수 년 전 시도되기 시작한 레진 피겨의 다색 성형은, 거의 고토부키야 프라모델에 준하는 수준의 색분할을 시도한 작품까지도 나오게 하였고,
작년부터는 피그마 등의 영향을 받아 레진 피겨에서도 부분 가동, 혹은 전면 가동을 도입한 작품이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메카닉이야 그 이전부터도 있었던 거지만)
한때는 이것이 레진에 입문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완성품 구매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이 아닐까도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만..
단색 가조립 보다야 다색 성형이 낫긴 하지만 높은 가격과 조립의 어려움-다색성형이라고 해도 결코 건프라같을 수 없는-은 상존하는 것이고, 그냥 조립했을 때의 결과물은 솔직히 만족할 수 없는 것이니, 비 모델러-혹은 콜렉터들을 끌어들이는 유인책으로서 기능하기엔 처음부터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그럼에도 다색성형이나 가동구조가 계속 시도되고 있는 것은 결국은 개라지 키트를 만드는 사람의 자기만족의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 오히려 '사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만드는 본인의 즐거움을 우선하는' 개라지 본연의 영역에 충실한 태도라고 봐요.
하여튼 이런 유행을 넘어, 자작 키트계에 변혁의 예감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이미 일각에서 활용되고 있던 3D 스캐너, 3D 프린터가 드디어 3D 모델링 작업만으로 레진 키트에 준하는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는 수준까지 와 버린 것입니다.
실제로 3D 모델링 작업만으로 만들어지고 3D 프린터로 원형을 출력, 복제한 마리 일러스트리어스 피겨를 들고 나온 딜러가 있었으며,
관련 장비 업체들에서 원페에 대대적으로 연합 부스를 출점, 개인이 구매 가능한 수준의 3D 프린터와 그 결과물, 디지탈 데이타에 기반한 여러 가지 응용 툴을 소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원페에 출전한 3D 장비 업체들의 전시품과, 관련 기술을 응용한 실험 프로젝트들을 소개합니다.

마루베니 시스템즈의 퍼스널 3D 프린터 uPrint, 198만엔! 차 한 대 값이지만 그래도 몇 억원씩 하던 3D프린터가 드디어 개인이 살 수도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uPrint를 사용한 출력 샘플들

추가 손질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매끈한 표면을 보여줍니다

표면 뿐 아니라 출력물의 섬세함에 있어서도 만족할만한 기준을 추월하고 있습니다

손금 같은 디테일도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uPrint가 출력물을 사출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매진 롤랜드사의 3D 스캐너 겸 3D 플로터, 모델라 시리즈인 MDX-15 장비를 이용, 출력해 낸 원형들입니다.

MDX-15가 출력물을 만들고 있는 중. uPrint와의 차이라면, 모델라는 블럭을 절삭해서 결과물을 출력하는 방식입니다.

MDX-15, MDX-20같은 절삭식 3D 플로터는 가격은 uPrint보다 훨씬 싸지만, 출력물의 퀄리티-디테일이나 표면 상태-는 아직 원하는 수준이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벡터 데이타를 따라 시트를 잘라주는 STIKA.
보통 이런 모양을 따내기 위해서는 모양에 맞춘 칼을 만들어 사용하는데, 대량생산이 아니라면 칼이 차지하는 원가비중이 상당히 높지요.
STIKA는 속도는 느리지만, 소량 생산이 필요한 자작 모형인에게 유리할 듯 합니다. 가격은 처리 가능한 시트지 크기에 따라 4만엔부터 10만엔까지.

3D CG 데이타를 가져가면 입체로 출력해주는 서비스도 운영합니다.





컬러 출력은 보다시피 아직 입자가 거칩니다.

컬러출력물은 입자 결속력이 약해 이런 식으로 정착액으로 고정하기도 합니다.

금형제조업체인 astec에서도 금형 기술을 피겨에 응용한 코너를 소개.



금형인 만큼 소량 생산과는 맞지 않지만, 그동안 공업생산에 사용되던 기술을 이런 쪽으로 응용해 본 실험 프로젝트입니다.

1/12 스케일의 손으로 만든 원형, 실제 인물의 머리, 몸 등을 3D 스캔 후 CG툴로 합성하고, 그것을 이용해 형틀을 만들어 인젝션 생산한 피겨 키트.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modelisland.pe.kr/blog/rss/comment/169한동안 손놓고 있는 3D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가 생긴 듯 합니다..허허
그나저나 그 마리는 정말 물건인데 사진이 없는게 안타깝군요..^^;
어디 다른 곳에서 사진만 가져다가 올리면 아마 아무도 그거 기계로 만들었다는거 안 믿을 듯.
또하나의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에서 환영 할만하다고 봅니다.
이미 출력비 원가가 3500엔 수준인지라, 이리 되면 아예 레진으로 뽑을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컬러 출력이 uPrint 수준까지 오면 그때는 채색도 필요 없겠고.
가능성일지 모형 취미의 종언일지..
가능성이죠..^^; 아무리 도구가 좋아져도 하고만 싶지 못 쓰는 사람은 언제나 있는 법이거든요...그리고 밀리쪽 모형같은 경우는 누구나 정확한 모형을 만들 수 있는건 아니구요.
사는 사람 입장에서, 키트를 사지 않고 3D 데이타만 사다 출력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 싶더군요.
거기에 색까지 입혀지고, 디지탈 데이타니까 포즈나 배색을 임의로 결정할 수 있다고 하면 정말 그땐 어떻게 될지..
출력비가 극히 저렴해지면 DATA만 가져다가 쓰거나, 요즘 MP3같이 불법으로 아는 사람끼리 돌아다니는 경우도 가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불법복제의 개념이 지금과는 조금 달라지겠네요. 하여간에 이건 댓글이 아니라 한잔 하면서 느긋하게 이야기를 할 주제같네요. 하나 확실한건 아날로그 취미로만 생각했던 모형에 조금은 개념의 변화가 오고 있는 느낌이네요. 물론 말단 사용자로서의 입장입니다. 이미 금형쪽은 정보화된지 오래 되었지요.
그렇네요. 술안주를 좀 아껴둘까요? ^_^
사실 디지탈화하는거야 이미 꽤 된 거긴 합니다만, 그동안은 비용문제가 있었고, 이번 원페를 가 보니 비용의 벽도 드디어 무너지기 시작한 것 같으니까요..
uPrint라는 것은 정말이지 놀라운 수준이네요. 언젠가 반다이 건담 공장에서 저런식으로 샘플 출력하는걸 보고 감탄한 적이 있었는데 2천만원대면..... 좀 무리겠지만-- 언젠가 요즘 컬러 레이저 프린터 처럼 살만해질지도요.
돈 많이 벌면 꼭 사고 말테다!!
http://www.fg-site.net/products/50792
3DMAX로 만들고 3D프린터로 뽑은 원형으로 만든 레진피겨라고 합니다. uPrint는 아니고 저도 실물은 봤는데 사진을 미처 안 찍었네요.
일본에서는 이미 출력 서비스가 1회 3500엔 수준으로 생각외로 저렴하네요..
헐.............
이건 정말 원형사 의욕을 팍 꺾어버릴 퀄리티로군요.;;
인터넷에서 3D 데이터만 구해서 출력소 가면 단돈 3500엔에 원형급 피규어가 손에 들어온다니... 해적판 피규어의 개념도 바뀌겠네요.
이러다 나중엔 물건 가져가면 3D로 스캔 떠서 3D프린터로 출력해주는 서비스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
스캔&출력은 이미 있는 것 같긴 한데.. 아마 부품 크기의 한계가 있을 것 같네요. 다리한짝 팔한짝 이런 식으로 찍으면 이미 몇 만엔.. ^_^;
컬러3D프린터가 저 수준까지 올라온다면, 다른 건 몰라도 PVC 완성품 공장은 확실히 끝장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