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표된 후지 파인픽스 X100.. 필름카메라 생각나게 하는 그 외관이 실로 군침넘어가는 물건이었습니다.
그걸 보고 나니 문득 생각난게 있어 장롱을 좀 뒤져봤습니다.

1964년형 캐논 MF카메라 FX.
어렸을 적에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사두신 카메라인데, 거진 장롱 속에 들어가 있다가 제가 고2 즈음부터 사진찍기에 조금씩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꺼내 썼었던 물건입니다.
그렇다고 사진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카메라가 어떤 물건인지도 잘 몰랐지만..

기본으로 50mm 1:1.8 렌즈가 장착되어 있어서, 초점을 맞추는 법만 알면 초짜의 눈으로 봐도 생경할 정도로 퀄리티가 다른 사진이 나왔기 때문에, 디지탈 카메라가 일반화되기 전까지는 이걸 계속 써 왔습니다.
옛날엔 컴퓨터 화면을 컬러로 인쇄해 낼 방법이 사실상 없었기 때문에, 셔터속도 조절이 가능한 이 카메라를 써서 컴퓨터의 CRT 화면을 찍은 적도 많았고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꺼내 쓴게 1994년 정도였으니, 실제로 쓰인 시간보다 장롱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은, 기구한(?) 카메라네요..

망원렌즈와 스트로보가 있었던 건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망원렌즈는 아직 쓸 수 있겠고, 스트로보는 배터리가 터졌고, 그외에도 이런저런 부품이 모자라서 쓸 수 없겠더군요.

데세랄 무겁다는 소리 못 꺼낼 정도로, 손목뼈가 시큰해져 오는 후덜덜한 무게입니다.. 바디도 렌즈도.

제가 지금 쓰는 주력기는, FX와 마찬가지로 캐논것이네요. 450D.
이것 외에 아버님이 남기신 고전카메라가 몇 가지 더 있는데 그건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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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렌즈도 어댑터만 구하시면 아마 데세랄에 끼우실 수 있을걸요?
솔직히 오토포커스만 포기해도 EF 렌즈보다 더 싸고 좋은 렌즈가 널려있기도 하구요.
저는 지금 400D 에 이전 큰외삼촌이 주신 라이카 Summicron-R 50mm 렌즈 끼워서 쓰고 있습니다 ^^;
쓸 수 있을거라는 말씀에 혹해서 찾아봤는데..
MF렌즈 어댑터는 아주 희귀한 것 같네요.. 이러다간 어댑터값이 렌즈값 넘어가는건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_^;
자기 글에 답글을 다는 건 안 되는 모양이네요... ^^;;
하여간 캐논 FX 라면 FL 마운트일텐데 FL-EF 어댑터는 이베이서 대략 $30 정도 가는 것 같네요.
한국이라면 배송비도 들겠지만... 가치를 생각해서 고려해 보실만은 할지두요?
대충 FL EF adapter 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렌즈 마운트부 모양을 제대로 확인해봐야겠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