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도 이것만은 가야겠다는 생각에 쏟아지는 빗속을 차몰고 쭐래쭐래.. 맨날 다니는 길인데 길이 시커먼게 앞이 안 보이더군요.. 헤드라이트 켜고 있는거 맞나 몇 번씩 확인도 하고. 게다가 부천시청 근처 도착하니까 차없는거리랍시고 길이 막혀있어!
뭐 그래도 일찍 출발한지라 (출퇴근 편도 35분 거리인데 90분 전에 출발..) 다행히 시간 안 늦게 잘 도착했습..니다만, 도착해서 보니 지갑도 신분증도 안 가져왔엌.
그냥 민번 대고 예매권 발권..

하여튼, 토크의 자세한 내용은 어딘가 정리되어 올라올거라고 기대하고 간단한 소감만.
영감님 참 달변이시면서 시니컬하심.. 그냥 예의상 넘길 수 있는 답변도 상당히 소상하게, 그리고 정곡을 찔러서 해 주시는데, 패널 질문도 썩 세련된 편은 아니지만 관객 질문은 참 거시기했는데, 질문의 수준에 관계 없이 여러가지로 소상하게 답해주시던.. 참 기대 이상의 시간이었습니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에반게리온인가 뭐시깽인가 보면 아프다고 붕대를 감고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건 패션인거에요'
..음, 사실 에바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엔 패션을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현시점에서 보면 그렇죠. 에바 뿐 아니라 대부분의 애니가 묘사보다 치장을, 서사보다 이벤트를 중시하기도 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현재 유행적 시점에서 전쟁에 접근하는 애니메이션' 스트라이크 윗치즈가 생각나서 묘한 대조감이 들더군요.

음, 1편은 확실히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잘만들었어요.
그런데 2편.. 아 진짜 포우 완전 광년이...
3편은 2편보단 나았고, 결말이 나름 해피엔딩이라 굿잡. 그런데 2~3편 하는 동안은 중간중간 잠들어서 못 본 내용이 꽤 많군요.. ㅠ_ㅠ
수요일에 한 번 더 상영이 있지만, 시간대로 보아 아무래도 힘들 듯..
뱀다리. 1편 상영 끝나고 쉬는 텀에 카메라 갖다두러 차에 갔더니 잃어버린줄 알았던 차키, 운전석 바닥에 떨어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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