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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성 가메라 시리즈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3가 최초였습니다.
괴수대백과나 아이젠버그 정도로만 남아있던 괴수물에 대한 잔상은, 3편 초반에 보여주는 시부야 참극의 전율과 함께 날아가 버렸고, 괴수영화에 대한 인상 전반을 바꾸어, 깊이 빠질 정도는 아니더라도 괴수영화가 개봉한다 하면 보러 갈 정도의 관심은 갖도록 만들어 줬습니다.

이번에 처음 만난 레기온습래편은 여러가지로 놀라운 영화였습니다.
단 1년의 시간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한 영상의 완성도는 물론 극의 짜임새나 개연성도 흠잡기 어렵도록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자위대의 협력을 받아 만들어지면서 들어간 자위대에 대한 긍정적인 묘사조차도, 외풍으로 들어간 캐릭터가 흔히 그렇듯 극의 흐름과 어긋나는 캐릭터가 아니라, 자위대라기보다는 '분투하는 인간'으로서 묘사되어 있는 점은 상당히 호감이 갑니다.
오버하는 군인정신도, 불필요한 특공도, 괴수가 나타나는 건 회의실이 아니라고 외치는 대원도 없지만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소화함으로서 가메라에게만 기대지 않는 인간군상을 보여준 면이 흐뭇합니다.

그런가 하면 괴수영화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까지 만들어 준 이리스각성편은 극으로서는 다소 미완성된 느낌이 남아 있습니다. 다소 생뚱맞게 튀어나온 일본고대사 떡밥. 위치나 역할이 애매했던 영매사나 게임개발자, 자신의 오판으로 마을 주민들을 전멸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야나는 그 후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 등등. 그럼에도 시부야 참사의 임팩트나, 화려한 공중전투, 교토역 결전 등 괴수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영상의 최고봉이라는 사실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다시금 이 세 편을 되돌아보고 싶지만 언제 그럴 기회가 주어질지. 아마존에서 코드2 DVD라도 알아봐야겠습니다..
2009/11/17 11:10 2009/11/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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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 2009/11/18 16:52

    어흑... 꼭 한 번 큰 스크린으로 보고싶었던 시리즈인데 하필이면 지독한 몸살+작업마감 크리가 연달아 겹치는 통에 결국 눈물을 머금고 패스하고 말았습니다ㅠㅠ;;

    아, 그리고 그냥 시리즈 본편자체의 화질을 우선으로 생각하신다면 올 여름에 일본에서 블루레이 박스판이 출시되었으니 한번 고려해 보시길......(서플리먼트의 질적인 면에선 블루레이판 보단 현재 절판된 DVD박스판의 수록내용들을 개인적으로 좀 더 높게 쳐주고 싶군요.)

    *참고로 시리즈 첫 작품인 대괴수 공중결전편은 예전에 국내에도 DVD출시된 바 있습니다. 나름 한국어 더빙트랙도 포함되어 있어 소장가치가 아주 없는 건 아닌데, 솔직히 더빙자체의 퀄리티 면에선 좀 미묘한 감도 없진 않은지라......게다가 북미출시판을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는지라 일부 수록내용+번역센스면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점들이 있기도 합니다.

    • 펭귄대왕 2009/11/18 16:50

      ㅠ_ㅠ

      그 아쉬운 1편 DVD조차도 요즘 잘 없더군요..
      블루레이박스.. 가격도 무난하던데, 돈만 안 떼였(?)어도 질렀겠는데 말이죠..

  2. M 2009/11/18 16:55

    헉, 무슨 일로 돈을 떼이는(?) 불상사가......;;

    • 펭귄대왕 2009/11/19 12:25

      아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줄 땐 자기가 부담가능한 범위 내에서, 준다고 생각하고 내놓으라는 얘기가 있죠..

      문제는 빌려주는 시점에선 부담 가능한 한계선이었는데....

  3. DAIN 2009/11/19 11:55

    일단 블루레이 DVD 다 갖고 있긴 한데, 저희집 오셔서 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4. 유정근 2009/11/20 10:41

    저 다음에 나온 가메라는 다시 완전 어린이물로 변해서 이리스때하곤 또 다르더군요...
    하긴 원래 가메라는 어린이의 친구였어요..

    • 펭귄대왕 2009/11/20 11:31

      가메라-어린 용사들이던가요..

      어디선가 '고지라를 기대하고 갔다가 이티를 보고 왔다'고 평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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